14

14(십사)는 13보다 크고 15보다 작은 자연수이다. 합성수로서 그 약수는 1, 2, 7, 14이며, 이들의 합은 24이다. 수학적으로는 1의 제곱, 2의 제곱, 3의 제곱을 합한 수(1+4+9=14)이므로 세 번째 사각뿔수에 해당한다. 또한 네 번째 카탈랑 수이기도 하다. 기수법에 따라 16진법에서는 E로 표기하며, 2진법에서는 1110으로 나타낸다. 유클리드 기하학에서는 정십사각형이나 정십사면체 등의 도형과 관련이 있다.

과학 분야에서 14는 규소(Silicon, Si)의 원자 번호이다. 규소는 지각에서 산소 다음으로 풍부하게 존재하는 원소이며, 현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또한 질량수가 14인 탄소 동위원소(탄소-14)는 자연계에 극미량 존재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붕괴하는 방사성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하여 고고학 유물이나 화석에 포함된 유기물의 생성 시기를 추정하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이 널리 활용된다.

대한민국 법률 체계에서 만 14세는 형사 책임 능력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기준 연령이다. 형법 제9조에 따르면 만 14세가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으므로, 이들은 형사 미성년자로 분류되어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소년이 위법 행위를 할 경우, 형벌 대신 보호 처분을 받게 되는 촉법소년으로 분류된다.

인문학과 역사에서도 14는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서양 문학의 대표적인 정형시인 소네트(Sonnet)는 총 14행으로 구성되며, 셰익스피어 소네트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사형 선고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묻히기까지의 과정을 묵상하는 기도를 '십자가의 길'이라 하며, 이는 총 14개의 처소(지점)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적으로는 '태양왕'으로 불리며 프랑스 절대 왕정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이 14세가 유명하다.

현대 한국 사회의 대중문화에서는 매월 14일을 특정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하는 관습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와 동아시아권에서 주로 기념하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등 매달 14일마다 연인이나 친구들과 관련된 비공식적인 기념일이 존재하여 상업적 마케팅과 결합한 독특한 기념일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