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사도는 그리스도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특별히 선택한 12명의 제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예수의 공생애 기간 동안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수행하며 가르침을 받았으며, 예수의 부활과 승천 이후에는 초기 교회의 핵심적인 지도자 역할을 수행하였다. 숫자 '12'는 구약성경의 이스라엘 12지파를 계승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이는 새로운 이스라엘, 즉 하느님의 백성을 세우겠다는 종교적 의지를 내포한다.
신약성경의 복음서에 기록된 12사도의 명단은 베드로, 안드레아, 야고보(제베대오의 아들), 요한,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토마스, 마태오,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이들은 갈릴래아 호수의 어부 출신부터 세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예수는 이들에게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치며 악령을 쫓아내는 권능을 부여하여 파견하였다.
예수의 사후, 가롯 유다는 예수를 배반한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남은 사도들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바와 같이 제비뽑기를 통해 마티아를 새로운 사도로 선출하여 12명의 수 체제를 복원하였다. 이후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을 계기로 사도들은 본격적으로 각지로 흩어져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로마 제국 전역은 물론 소아시아, 인도, 에티오피아 등 당시 알려진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 기독교 공동체를 형성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사도들의 활동은 단순히 종교 전파에 그치지 않고 신약성경의 주요 문헌들을 저술하거나 구전 전승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 마태오와 요한은 복음서를 저술하였고, 베드로와 요한 등은 서간을 통해 신자들을 권면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12사도 중 대다수는 복음을 전하다가 각지에서 박해를 받아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며, 이러한 희생은 초기 기독교 신앙이 확산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현대 기독교 신학에서 12사도는 '사도직의 계승'이라는 개념을 통해 교회의 권위와 가르침의 원천으로 존중받는다. 로마 가톨릭과 정교회 등에서는 주교들을 사도들의 직무상 후계자로 간주하며, 개신교 또한 사도들이 전한 가르침과 성경적 전통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다. 예술과 문화 영역에서도 12사도는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어 서구 문명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