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볼트

10만볼트는 포켓몬스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기 타입의 특수 기술이다. 1세대 게임부터 꾸준히 등장해 온 유서 깊은 기술이며,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피카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격기로 잘 알려져 있다. 영어권 명칭은 'Thunderbolt'이며, 일본어 명칭은 '10만볼트(10まんボルト)'로 한국과 동일하다.

게임 시스템상에서 10만볼트는 매우 높은 안정성을 가진 기술로 평가받는다. 1세대부터 5세대까지는 위력이 95였으나, 6세대부터는 90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중률이 100%로 고정되어 있어 빗나갈 위험이 적고, 사용 시 10%의 확률로 상대를 마비 상태로 만드는 부가 효과가 있다. 이보다 위력이 높은 '번개'가 명중률이 낮아 도박적인 요소가 있는 반면, 10만볼트는 신뢰도가 높아 많은 유저가 주력 기술로 채용한다.

애니메이션판 포켓몬스터에서는 주인공 지우의 피카츄가 사용하는 결정타로 묘사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피카츄가 뺨의 전기 주머니에서 강력한 전류를 모아 방출하는 연출은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다. 원작 게임에서는 전기 타입에 면역인 땅 타입 포켓몬에게 효과가 없으나, 애니메이션 초기에는 특정 상황에서 땅 타입 포켓몬에게도 피해를 주는 연출이 등장하여 논란과 재미를 동시에 주기도 했다.

이 기술은 전기 타입 포켓몬이라면 대부분 자력으로 배우거나 기술머신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 기술머신 번호는 세대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게임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보상으로 주어진다. 전기 타입뿐만 아니라 폴리곤, 가디안, 럭키 등 다른 타입의 포켓몬들도 기술폭을 넓히기 위해 견제기로 배우는 경우가 많아 실전 배틀에서 범용성이 매우 높다.

현실 세계의 과학적 관점에서 10만 볼트는 매우 높은 전압에 해당한다. 보통 가정용 전압이 220V인 것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이며, 고압 송전선에 흐르는 전압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번개가 수억 볼트에 달하는 전압을 가진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포켓몬스터 세계관 내에서는 생물체가 방출하는 강력한 생체 전기 에너지의 단위로 설정되어 독자적인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