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선발은 야구 경기에서 한 명의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는 전통적인 투수 운용 방식 대신, 두 명의 선발급 투수를 경기 초반부터 연이어 투입하여 상대 타선을 제압하는 변칙적인 전략을 일컫는 용어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선발 투수가 3~4이닝 정도를 책임진 후, 곧바로 두 번째 선발 투수(이른바 +1)가 등판하여 남은 중반 이닝을 길게 끌고 가는 형태를 띤다. 이는 메이저리그의 '탠덤 선발(Tandem starter)' 혹은 '피기백(Piggyback)' 전략과 유사한 개념으로, 한국 프로야구(KBO)에서는 주로 1+1 선발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이 전략은 주로 정규 시즌의 결정적인 순위 싸움이나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승리가 절실할 때 사용된다. 상대적으로 불펜 투수층이 얇거나 확실한 에이스가 부족할 때, 혹은 상대 타자가 선발 투수의 구종에 익숙해질 시점인 타순이 한 바퀴 돌 즈음에 투수를 교체함으로써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뺏고 구위 저하를 막기 위해 시행한다. 첫 번째 투수가 초반 기세를 잡고, 두 번째 투수가 경기의 허리를 튼튼하게 지탱하여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승리 확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1+1 선발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로 등판하는 투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투수는 불펜 투수와 달리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과 다양한 구종을 갖춰야 하므로 실제 선발 투수 자원 중에서 선별된다. 그러나 선발 투수들은 보통 경기 시작 전 루틴에 맞춰 몸을 풀기 때문에, 경기 중간 불규칙한 상황에 등판해야 하는 +1 역할에 적응하지 못하고 난조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 전략이 실패할 경우, 다음 경기에 사용할 선발 자원까지 소진하게 되어 팀 투수진 운용 전체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최근 야구 트렌드에서 자주 언급되는 '오프너(Opener)' 전략과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오프너는 1이닝 정도를 막는 전문 불펜 투수가 먼저 등판하여 상위 타선을 상대한 뒤 주 투수가 나오는 방식인 반면, 1+1 선발은 처음부터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정통 선발 투수가 등판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1+1 선발은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이라는 강수를 두는 만큼 감독의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며, 성공 시 상대 팀에게는 큰 압박감을 주지만 실패 시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술로 평가받는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1+1 선발은 주로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휴식일이 보장되는 단기전 특성상 가용 가능한 선발 자원을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의 일환으로 활용된다. 과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김성근 감독 등이 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주목받은 바 있으며, 현대 야구에서도 투구 수 관리와 데이터 야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투수 교체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는 변형된 형태의 1+1 운용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