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물떼새

흰물떼새(Charadrius alexandrinus)는 물떼새과에 속하는 소형 조류이다. 영어로는 Kentish Plover 혹은 Snowy Plover로 불린다. 이 새는 전 세계의 다양한 서식지에서 발견되며, 주로 해안가 모래밭, 염습지, 강 하구, 호수 주변 등에서 서식한다.

흰물떼새는 몸길이 약 15-17cm, 날개길이 약 10-12cm로 소형이다. 등과 날개는 회색빛을 띠며, 배와 얼굴은 하얗다. 눈 주변에는 검은 반점이 있으며, 특히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머리와 목 주변에 검은 무늬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리는 짧고 어두운 색이며, 부리도 짧고 검은 편이다.

흰물떼새는 주로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는다. 해안이나 습지의 표면을 빠르게 걸어 다니며 곤충, 작은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포식한다. 이들은 부리로 먹이를 재빨리 쪼아먹으며, 발로 살짝 모래를 긁어내어 먹이를 찾기도 한다.

번식기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봄과 여름에 걸쳐 이루어진다. 흰물떼새는 땅 위에 간단한 구덩이를 파서 둥지를 만든다. 둥지는 주로 자갈이나 조약돌이 많은 곳에 위치하며, 위장 효과를 얻기 위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의 재료를 사용한다. 암컷은 주로 2-4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약 24-28일 동안 부화된다. 부화 후에는 부모가 새끼를 돌보며, 새끼는 약 4주 후에 자립할 수 있게 된다.

흰물떼새는 국제적으로 보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지 파괴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보호를 위해 여러 국가에서 자연 보호 구역 설정과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서식지 보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