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도둑은 한국 전통 민속 신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 주로 흰색의 동물이나 영혼으로 묘사된다. 이들은 주로 주거지나 경작지에 침입하여 가축이나 작물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흰 도둑의 출현은 농민들에게 큰 불안 요소가 되며, 그들의 활동은 수확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흰 도둑과 관련된 전설은 지역마다 다르게 전해진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흰 도둑이 죽은 사람의 영혼으로 여겨지기도 하며, 그들의 복수 혹은 저주로 인해 도둑질을 한다고 믿어진다. 다른 지역에서는 흰 도둑이 불행한 삶을 살았던 영혼으로 취급되어, 그들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앙은 농촌 사회의 독특한 문화와 민속 신앙을 반영한다. 농민들은 흰 도둑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제사를 지내거나 부적을 만들어 붙이는 등의 의식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흰 도둑은 단순한 도둑의 개념을 넘어, 공동체의 안녕과 연결된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현대 사회의 변화로 인해 흰 도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민속 신앙이 약해지면서 흰 도둑의 존재는 점차 잊혀가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이와 관련된 축제나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흰 도둑이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