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서는 기독교의 구약 성경 중 레위기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이스라엘 사회의 경제적 및 사회적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희년은 50년마다 한 번씩 지켜지며, 이 시기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소속 땅이 원래의 소유주에게 되돌려지고, 빚이 탕감되는 등의 규정이 있다. 희년의 목적은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적 안정과 희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공동체의 연대감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희년서에서 “희년”이라 불리는 이 기간은 토지 소유권의 회복과 경제적 재분배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한 사람들 간의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희년은 단순한 경제적 재편만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도 가난한 자를 돌보고, 공동체의 통합을 이루는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되새기고, 서로 간의 관계를 새롭게 하고자 하였다.
레위기 25장에서 규정된 희년의 내용은 좀 더 구체적이다. 7년 주기로 지켜지는 안식년과 혼합되어, 50년째 되는 해는 특별히 모든 토지가 원주인에게 반환되고, 심지어 자유롭게 팔렸던 노예들도 해방된다. 이런 규정들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동체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제도가 실제로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경우도 많아,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는 희년이 이상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았다.
희년서는 현대의 사회 정의와 경제적 형평성 문제에 대한 논의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많은 학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희년의 개념을 현대 사회의 빈곤 문제, 경제적 불평등, 인종적 차별 등의 현대적 이슈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채택되는 경제적 재분배 정책이나 사회복지 제도가 희년의 이상에서 출발한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희년서는 단순히 과거의 제도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한 신앙적,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