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명 동종(興天寺銘 銅鐘)은 대한민국의 전라북도 부안군에 위치한 흥천사에 소속된 동종으로,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금속 공예 유물 중 하나이다. 이 동종은 1320년에 제작되었으며, 고려 고유의 미적 감각과 금속 세공 기술을 잘 나타내고 있다.
흥천사명 동종의 높이는 약 1.28미터, 직경은 약 0.9미터로, 다른 동종들에 비해 상당히 큰 편이다. 동종의 표면은 다양한 문양과 글씨로 장식되어 있으며, 특히 '흥천사명'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동종의 출처와 제작 연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명문은 한자로 새겨져 있으며, 흥천사의 창건과 중요성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동종의 형태는 아래쪽이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곰보형으로, 전통적인 동종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종의 상단에는 귀를 형성하는 부띠가 있으며, 이 부분은 소리의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종은 또한 음색이 맑고 깊으며, 조화로운 울림을 가진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흥천사명 동종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중요한 유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동종은 국립전북도청에 보관되어 있으며, 관람을 희망하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금속 공예와 종교적 유산에 대한 교육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