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종(欽宗, 1084년 ~ 1135년)은 중국 송나라의 제7대 황제로, 본명은 주지(朱治)이다. 그는 1100년에 즉위하여 1126년까지 통치하였다. 그의 통치 기간은 군사적 패전과 내정의 혼란으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그의 통치 시기에는 금나라의 공격으로 인한 송나라의 패퇴가 두드러지며, 이로 인해 송나라의 수도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흠종은 즉위 전부터 왕족으로서의 권세를 이용해 다양한 정치적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즉위 이후에는 군사적 재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게 되었고, 나라의 내정과 외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외세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금나라의 침공에 맞서 적절한 군사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의 통치 시작 후 불과 몇 년 만에 송나라가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의 통치 시기 중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는 1127년에 발생한 정강의 변(靖康之變)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금나라 군대는 송나라의 수도인 카이펑을 함락시키고, 흠종과 그의 가족은 포로가 되었다. 그 결과, 송나라는 할 수 없이 남송으로 이동하게 되며, 흠종은 금나라에서 8년간 포로 생활을 하게 된다. 흠종은 결국 금나라의 억압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그의 통치와 함께 송나라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흠종의 통치는 실패와 패배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의 시대는 또한 문화와 예술의 발전이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송나라는 회화, 도자기, 문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특히 송 대의 회화에서 여러 거장들이 등장하였다. 흠종 체제 전후의 대조적인 상황은 그가 남긴 역사적 교훈으로 현재까지도 다양한 연구의 주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