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아키토는 애니메이션 '코드 기아스 망국의 아키토'의 주인공이자 유럽 연합(E.U.)군 소속의 나이트메어 프레임 파일럿이다. 그는 E.U. 군 내에서도 일레븐(일본인) 출신들로 구성된 특수 부대 'W-0'의 일원이며, 계급은 소위로 시작해 작중 전개에 따라 변동된다. 브리타니아 제국에 의해 고국을 잃은 망명객 신분이지만, 뛰어난 전투 능력을 인정받아 최전선의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의 친형인 신 휴가 샤잉으로부터 "죽어라"라는 기아스(Geass)를 부여받은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 자리에서 자결했어야 할 강력한 명령이었으나, 당시 너무 어렸던 아키토는 죽음의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명령이 무의식 깊은 곳에 각인된 채 살아남게 되었다. 이 기아스의 영향으로 아키토는 전투 시 광기에 휩싸인 듯한 초인적인 반응 속도와 파괴적인 성향을 보이며, 전장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유령'과 같은 존재로 각인된다.
전용 기체인 '알렉산더'를 조종하는 아키토의 실력은 작중 세계관 내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알렉산더 특유의 곤충형 변형 기믹과 고속 이동 능력을 극한으로 활용하며, 일반적인 파일럿이 견디기 힘든 중력 가속도 속에서도 정밀한 타격을 수행한다. 특히 형에게 받은 기아스의 부작용이 부대원들과 공명하는 '브레인 레이드' 현상이 발생할 때는 부대 전체의 전투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작품 초기에는 감정이 거의 없고 타인과의 교류를 거부하는 냉소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스스로를 이미 죽은 자로 규정하며 전장에서 소모품처럼 다루어지는 것에 개의치 않았으나, 사령관인 레이라 마르칼과 W-0 부대 동료들을 만나며 점차 변화한다.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통해 인간적인 감정을 되찾기 시작하며, 단순히 형에 대한 복수나 죽음을 위한 투쟁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삶의 목적을 확립해 나간다.
결과적으로 휴가 아키토는 자신을 옭아매던 저주와도 같은 기아스와 과거의 굴레를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해 내는 인물이다. 형과의 최종적인 대결을 통해 가문의 비극을 끝맺고, 전사로서의 삶이 아닌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미래를 선택하며 성장을 마무리한다. 이는 국가와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존엄성을 찾아가는 '망국의 아키토' 전체의 주제 의식을 관통하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