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독(訓讀)은 한자의 의미와 발음을 한국어의 음절이나 단어로 변환하여 읽는 방법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한자는 원래 중국어에서 유래된 문자로, 한국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어 왔다. 훈독은 이러한 한자를 한글로 읽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과정으로, 주로 고전 문서나 한문 교육에서 활용된다.
훈독의 특징은 한자의 뜻을 살리면서 한국어 문법에 맞추어 해석하기 때문에, 비문학적이고 복잡한 한문을 한국어 화자가 이해하기 쉽게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자의 발음을 그대로 차용한 음독(音讀)과는 달리 훈독은 의미에 중점을 두고 문장을 구성하게 된다.
훈독의 예로는 ‘학교(學校)’라는 단어가 있다. 여기서 '학'은 '배우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 '학(學)'에 해당하고, '교'는 '학교'를 뜻하는 한자 '교(校)'와 연결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한국어로 독해할 수 있게 해준다.
훈독은 문자 해독이나 고전 문학 작품의 연구와 해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한자의 원래 뜻과 함께 역사의 맥락, 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훈독은 한자의 기원이라는 측면에서 언어의 변화와 발전을 동시에 반영하는 예시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국어에서 훈독은 주로 문헌학, 역사학, 철학, 문학 등의 분야에서 필요하며, 이러한 훈독의 발전은 한국어의 어휘 선택과 문장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훈독은 단순한 독법에 그치지 않고, 한국 문화와 언어의 심층적인 이해를 돕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