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코 후지오(Fujiko Fujio)는 일본의 만화가 유닛으로, 후지모토 히로시(藤本弘)와 아비코 모토오(安孫子素雄) 두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필명이다. 1951년에 데뷔하여 1987년 콤비를 해체할 때까지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특히 어린이 만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테즈카 오사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이후 일본 만화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두 사람은 도야마현 다카오카시의 초등학교 동창생으로 처음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던 두 사람은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1951년 《천사 타마짱》으로 데뷔하였다. 이후 도쿄로 상경하여 '토키와 장'이라는 아파트에서 다른 만화가들과 교류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초기에는 '아시즈카 후지오'라는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곧 '후지코 후지오'로 정착하여 활동하였다.
후지코 후지오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작품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도라에몽》이다. 그 외에도 《오바케의 Q타로》, 《퍼맨》, 《닌자 핫토리군》, 《괴물군》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 다수 존재한다. 두 사람의 작업 방식은 초기에는 줄거리와 그림을 나누어 맡는 공동 창작 형태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짐에 따라 개별적으로 작품을 집필하고 발표만 공동 명의로 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1987년, 두 사람은 30년 넘게 유지해 온 파트너십을 해체하기로 결정하였다. 해체의 주된 배경은 두 작가의 작품 성향 차이였다. 아동 중심의 밝은 판타지와 SF적 상상력을 추구했던 후지모토는 '후지코 F. 후지오'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이어갔으며, 블랙 유머와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즐겼던 아비코는 '후지코 Fujio Ⓐ'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해체 이후에도 두 사람은 각자의 영역에서 창작 활동을 지속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후지코 후지오의 작품들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도라에몽》은 일본의 국민 만화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으며, 수많은 후배 만화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이들의 만화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일상의 소중함, 우정,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을 담아내어 아동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콤비가 해체되고 두 작가 모두 생을 마감했으나, 그들이 남긴 유산은 일본 대중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