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후백제(後百濟)는 10세기 중엽부터 11세기 초까지 한반도에 존재했던 국가로, 고려와의 전쟁 등으로 전통적인 백제의 계승국으로 알려져 있다. 후백제는 900년대 말에 후삼국 시대의 한 축으로 형성되었으며, 주로 전라남도경상남도를 중심으로 번창했다.

후백제의 건국자는 신라 말기의 귀족인 견훤으로, 그는 901년에 후백제를 세우고 왕위에 올랐다. 후백제는 대외적으로는 신라, 고려와 관계를 맺으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귀족 세력 간의 갈등과 권력 분쟁이 존재했다. 후백제는 문화와 경제에서도 발전을 이루었으며, 견훤은 자신이 세운 국가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소년 시절에 가졌던 백제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했다.

후백제는 고려와의 전쟁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려 했으나, 결국 936년에 고려에 정복당하게 된다. 후백제의 멸망 이후에도 그 지역 주민들은 고려에 편입되었지만,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후세에 여러 형태로 남아 영향을 미쳤다. 후백제의 역사적 의미는 다민족 국가 간의 갈등과 통합, 그리고 지방 세력의 자립적인 발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