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경황후(孝定景皇后)는 조선 제19대 왕인 고종의 왕비로, 본명은 민씨(閔氏)이다. 1851년 10월 10일에 태어난 그녀는 민영익의 딸로, 궁중의 유력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녀는 1866년 고종과 결혼하여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 결혼 후, 효정경황후는 고종을 지원하고 그의 통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효정경황후는 고종과 결혼한 후, 왕비로서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끼쳤다. 그녀는 고종이 일본과의 관계에서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려는 노력을 지지하였다. 이 시기 조선은 일본의 압박을 받고 있었고, 그녀는 고종과 함께 외교적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했다. 효정경황후는 또한 통치의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양반 출신 여성을 포함한 교육과 문화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그러나 효정경황후의 생애는 고종의 대외적 정치적 변화와 함께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녀는 고종이 일본의 세력을 경계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하는 세력과 갈등을 겪었다. 특히, 그녀는 1894년 갑오농민전쟁과 이어진 일본의 간섭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했다. 이 시기 고종은 대내외의 압력 속에서 정치를 운영해야 했고, 효정경황후는 그와 함께 고난의 시간을 보냈다.
1907년, 효정경황후는 고종이 강제로 퇴위당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받았고, 최종적으로는 1909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죽음은 고종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조선 왕조의 근대적 변화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효정경황후는 조선 시대의 중요한 인물로, 그녀의 삶과 정치적 활동은 당시의 역사적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