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사용되던 왕실의 공식 문서로, 국가의 중요 사건이나 법령, 왕의 명령 등을 기록하는 문서 형식을 지칭한다. 이 문서는 주로 왕이나 정치적 권력을 가진 인물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국가의 중요한 의사를 반영하는 역할을 했다. 황서는 한자로 작성되었으며, 그 내용은 법률, 조서, 명령 등 다양했다.
황서의 형식은 일정한 규칙을 따랐으며, 주로 서문과 본문, 그리고 결문으로 구성된다. 서문에서는 문서의 작성 배경이나 목적이 설명되었고, 본문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서술되었다. 결문은 문서의 작성 일자나 서명 등이 기재되어 문서의 진정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형식은 후대의 문서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공식 문서 작성에 있어 일정한 기준을 제공했다.
황서는 단순한 기록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가의 통치 이념이나 가치관, 그리고 사회적 규범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서를 통해 그 시대의 정치적 상황, 사회적 요구, 문화적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다. 황서는 또한 왕권의 정당성과 권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했으며, 왕의 명령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를 기록하는 역할도 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면서 황서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역사 기록물과 함께 황서는 조선의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로 여겨졌다. 황서에 기록된 사건과 결정들은 후대에 전달되어 역사적 교훈을 주기도 하며, 현재의 역사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황서를 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매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