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어둠(Phantom Darkness)은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의 5기 7번째 부스터 팩이다. 일본에서는 2007년 11월 23일에 발매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2008년 초에 정식 출시되었다. 이 팩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둠'을 주요 테마로 내세웠으며, 기존의 강력한 몬스터들을 어둠 속성으로 리메이크한 '다크화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하여 게임 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애니메이션 측면에서는 '유희왕 GX'의 유벨 편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작중 주요 인물인 유벨이 사용하는 카드들을 비롯하여, 주인공 유키 쥬다이가 사용했던 엘리멘틀 히어로들의 어둠 속성 버전 등이 수록되었다. 특히 유벨의 세 가지 형태인 '유벨', '유벨-다스 압쇼이리히 리터', '유벨-더 익스트림 트라우마'가 모두 포함되어 유벨 덱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 부스터 팩의 핵심 카드이자 당시 게임 메타를 뒤흔든 카드는 '다크 암드 드래곤'이다. 묘지의 어둠 속성 몬스터가 정확히 3장일 때 특수 소환할 수 있는 이 카드는 간편한 소환 조건과 강력한 필드 파괴 효과를 앞세워 당시 대회 환경을 완전히 장악하였다. 또한, 어둠 속성 몬스터를 제외하고 카드를 뽑는 강력한 드로우 보조 카드인 '어둠의 유혹'이 수록되어 어둠 속성 덱의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환영의 어둠이 게임에 끼친 영향은 가히 파괴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다크 암드 드래곤을 주축으로 하는 '담드(DAD) 비트' 덱은 당시 경쟁 덱들을 압도하며 오랫동안 환경의 정점에 군림했다. 이 팩의 발매 이후 유희왕의 메타는 속성 간의 균형보다는 특정 강력한 카드군이 지배하는 양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카드 게임의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중요한 기점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환영의 어둠은 유희왕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부스터 팩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새로운 카드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속성 중심의 덱 구축 전략을 확립시켰으며, 수록된 카드들의 높은 성능 덕분에 현재까지도 많은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팩으로 기억되고 있다. 다크 암드 드래곤과 어둠의 유혹 같은 카드들은 이후 오랫동안 제한 및 금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그 위력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