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幻痛, phantom pain)은 절단된 신체 부위에서 느끼는 통증으로, 해당 부위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통증을 경험하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팔다리가 절단된 후에 발생하며, 불편한 감각, 따끔거림, 작열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환상통은 신경학적 기전, 즉 뇌와 신경계의 활동에서 기인하며, 신체의 일부가 상실된 이후에도 뇌는 여전히 그 부위와 관련된 신경 신호를 처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환상통은 대부분의 절단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발생 빈도와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절단 후 시간이 지나면서 환상통의 강도가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경우에는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요법, 물리치료, 신경차단술, 심리적 상담 등이 사용되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에 맞춘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환상통의 기전은 복잡하며, 뇌의 신경가소성과 관련이 있다. 절단된 부위의 신경들이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거나, 주변 신경이 변화하여 뇌의 지도에서 절단된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처럼' 인식하게 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효과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