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수량설은 화폐의 가치와 경제 내에서의 물가 수준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경제 이론이다. 이 이론은 주로 19세기 중반에 프리드리히 리스트와 같은 경제학자들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특별히 밀턴 프리드먼의 통화주의와 관련하여 재조명되었다. 화폐수량설의 기본 개념은 화폐의 공급량이 경제의 총소득이나 생산량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즉, 경제 내의 화폐량이 증가하면 그에 따라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화폐량이 줄어들면 물가가 하락하게 된다.
화폐수량설은 기본적으로 'MV = PY'의 형태로 표현된다. 여기서 M은 화폐의 공급량, V는 화폐의 유통 속도, P는 물가 수준, Y는 실질 총생산을 나타낸다. 이 방정식은 화폐의 총량이 경제 내에서 어떻게 분배되고 소비되는지를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즉, 주어진 기간 동안의 화폐 공급과 그 유통 속도(유통하는 돈의 빠르기)에 따라 경제의 총생산과 물가 수준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이론은 또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은행이 화폐 공급을 늘리면 금리가 낮아지고,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여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반면, 화폐 공급이 감소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어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통화 정책의 적절한 조정은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화폐수량설에는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화폐의 유통 속도는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여러 경제적 요인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 또한, 화폐 공급의 증가가 반드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여러 조건이 존재한다. 실제로, 경제가 불황에 빠지면 화폐 공급이 늘어나도 소비자와 기업이 지출을 줄여 결과적으로 물가는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은 화폐수량설의 한계를 드러내며, 현대 경제학에서는 다양한 이론과 모델이 함께 고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