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왕산 억새 태우기 사고는 2019년 10월 5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영천시 화왕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건으로, 매년 일어난 억새 태우기 행사와 관련되어 있다. 이 행사는 지역 주민들이 화왕산의 억새를 태워내고 새로운 봄맞이를 준비하는 전통적인 관습으로, 통상적으로 작은 규모의 통제된 불꽃으로 진행되지만, 이 해에는 기상 조건과 인원 관리 부실 등으로 인해 산불이 제어 불능의 상황으로 번졌다.
사고 발생 당시 불길은 빠르게 확산되어 인근 숲과 산림 지역으로 퍼졌으며,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바람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로 인해 약 200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상당량의 억새가 소실되었다. 화재 진압에는 수십 대의 소방차와 헬리콥터가 투입되었으며,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사고 후, 당국은 이 사건의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였고, 억새 태우기 행사의 안전 조건과 절차를 재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향후 유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논의되었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 방안이 강화되었다. 이 사건은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로 기억되며, 산불 예방과 관련된 교육 및 캠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