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立法會, Legislative Council)는 홍콩 특별행정구의 입법 기관으로, 홍콩 정부의 법률 제정과 정책 심의를 담당한다. 1997년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되면서 설치된 홍콩 입법회는, 그 이전에도 유사한 형태의 의회가 존재했지만, 반환 이후에는 중국의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입법회의 구성은 반영구적으로 변경되었는데, 이는 홍콩 정치 상황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적절한 조정이 이루어져왔다.

입법회는 총 7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35명은 보통 선거를 통해 선출되며, 나머지 35명은 직업 단체와 지역 단체 등에서 선출된 대표들로 구성된다. 이는 법률 제정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의원들은 4년의 임기를 가지며, 정치적 스펙트럼이 넓은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어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입법회의 주요 기능은 법률 제정과 정부 예산 승인, 그리고 고위 공무원의 임명에 대한 검토 등이다. 입법회는 여러 위원회를 두어 특정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정부의 정책과 계획에 대한 질문과 조사를 통해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의원들은 정기적으로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 몇 년간 홍콩 입법회는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인 긴장 속에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2019년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상황에서 입법회의 역할은 더욱 부각되었고, 이는 시민들이 입법회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홍콩 입법회는 단순한 법률 제정 기관을 넘어서,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요구에 어떻게 적응해 나갈지에 대한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