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안심(洪安心, 1893~?)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한국의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인 그녀는 1919년 3·1 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항일 투쟁의 길에 들어섰다. 그녀는 주로 국내와 만주 지역을 거점으로 독립운동 자금 모집과 연락망 구축 등 후방 지원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919년 3월, 홍안심은 고향인 의주에서 일어난 독립 만세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하였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연통제 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대한애국부인회(大韓愛國婦人會) 의주 지회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그녀는 여성들을 조직하고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리는 한편, 임시정부로 보낼 군자금을 모으는 데 주력하였다.
일제의 감시망이 좁혀오자 홍안심은 1920년대 초반 만주로 망명하였다. 만주 안동현(현 단둥) 등지에서 남편과 함께 항일 무장 투쟁 단체인 광복단(光復團)에 소속되어 활동을 이어갔다. 그녀는 독립군에게 필요한 군수 물자를 조달하고, 국내와 만주를 잇는 비밀 연락책으로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위험한 임무를 도맡았다.
1921년에는 상해 임시정부와 연락하며 모금된 군자금을 전달하려다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가혹한 고문과 탄압 속에서도 결코 동지들을 배반하지 않았으며, 석방된 이후에도 만주와 국내를 오가며 항일 정신을 전파하는 데 힘썼다. 그녀의 활동은 남성 중심의 무장 투쟁 이면에서 여성이 담당했던 병참 지원과 정보 전달이 독립운동의 유지에 얼마나 필수적이었는지를 증명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녀의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홍안심은 일제의 혹독한 탄압 아래서도 굴하지 않은 강인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표상으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생애는 민족의 위기 앞에서 주체적으로 저항했던 한국 근대 여성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