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길(洪萬吉)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에 활동했던 인물로, 김두한이 이끄는 종로 우미관 계열 조직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당대 주먹 세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김두한의 측근으로서 조직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기골이 장대하고 완력이 강하여 실전 싸움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싸움에 능했으며, 종로 일대에서 활동하던 중 김두한의 눈에 띄어 그의 휘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만길은 김두한이 종로의 패권을 장악하고 일본인 폭력 조직인 하야시 일파와 대립할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특히 조선 상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일본 세력의 확장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 행동대장 격으로 활약하였다.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김두한이 조직한 ‘반도의용정신대’ 등에 참여하며 조직원들과 함께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단순한 폭력 조직원을 넘어 김두한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의리를 중시하는 인물로 묘사되곤 한다. 이 시기 그의 활동은 훗날 대중 매체를 통해 미화되거나 재구성되기도 하였으나, 당시 종로 주먹계를 지탱하던 주요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김두한의 행보를 따라 우익 활동에 투신하였다. 대한민주청년동맹(대청) 등의 단체에 소속되어 좌익 세력과의 물리적 충돌에 앞장섰으며, 해방 정국의 혼란기 속에서 정치적 성향을 띤 폭력 사태에 깊숙이 관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공산주의 세력을 타도한다는 명목하에 각종 파업 현장이나 집회 등에 동원되어 세력을 과시하였다.
홍만길의 생애 후반기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으나, 김두한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야인시대'나 영화 '장군의 아들' 등 대중문화 작품을 통해 그의 존재가 널리 각인되었다. 극 중에서는 주로 김두한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우직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며, 이는 실존 인물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