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로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의 서울대학교 정문 앞 삼거리에서 시작하여 금천구 시흥동의 시흥대교 교차로를 잇는 간선도로이다. 이 도로는 관악구와 금천구를 연결하는 주요 통로로 기능하며, 삼성산 능선을 가로지르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총 연장은 약 5.1km에 달하며, 왕복 4차로에서 6차로의 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로의 명칭인 '호암(虎岩)'은 삼성산 산봉우리에 있는 호랑이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하였다. 조선 시대 서울을 건설할 당시 관악산의 강한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호랑이 형상의 바위를 호암이라 부르고 그 기운을 다스렸다는 풍수지리적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이 명칭은 도로뿐만 아니라 인근의 호암산, 호암사 등의 지명과도 일맥상통한다.
호암로의 가장 핵심적인 구간은 관악구와 금천구의 경계를 관통하는 호암터널이다. 1990년대에 개통된 호암터널은 험준한 산세로 인해 단절되었던 두 자치구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지역 간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터널 개통 이전에는 남부순환로나 시흥대로를 멀리 돌아가야 했던 불편함이 이 도로를 통해 크게 해소되었다.
도로 주변으로는 대규모 주거 단지와 교육 시설이 밀집해 있다. 관악구 구간에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신림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가 위치하며, 금천구 구간에는 시흥동의 주택가와 산업 시설들이 연결된다. 또한 산을 끼고 건설된 도로의 특성상 관악산 및 삼성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구와 인접해 있어 주말이면 등산객들의 통행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교통 흐름 측면에서 호암로는 강남순환로 및 남부순환로의 정체를 분산하는 보조 간선도로의 역할을 수행한다. 금천구와 관악구를 오가는 다양한 시내버스 노선이 이 도로를 경유하며, 서울 서남권 주민들의 출퇴근 및 일상적인 이동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교통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