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미(行美)는 한국의 전통 미학 개념 중 하나로, '행동'과 '아름다움'을 결합한 의미를 지닌다. 이 개념은 어떻게 행위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그 행위 자체가 어떻게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형미는 주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행동이 아름다움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며, 개인의 내적 성숙과 외적 행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을 중시한다.
형미는 주로 동양 철학, 특히 유교 사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유교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도를 닦고, 그 도를 기반으로 하는 행동이 결국 사회와 개인에게 긍정적인 아름다움을 창출한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형미는 단순한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적인 가치와 도덕성을 중시하는 윤리적 아름다움의 차원으로 생각될 수 있다.
형미라는 개념은 분명히 한국 문화 전반에 걸쳐서 그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어, 전통 음악, 무용, 그리고 서예 등의 예술 형식은 이러한 형미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발전해왔다.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업에서 아름다움과 윤리적인 가치가 일맥상통하도록 노력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주고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 결과, 한국의 전통 예술에서는 아름다움이 묘사는 물론, 내적인 정신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형미가 중요한 테마가 되었다.
형미는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개념으로 남아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내적인 성찰과 윤리적 행동이 결여될 경우 진정한 아름다움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따라서 형미는 단순히 과거의 전통 개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도 중요한 의미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형미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개인의 삶의 방식에 깊이 뿌리박혀 잇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