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릉(顯陵)은 조선 제17대 왕인 성종(成宗)의 능이다. 성종은 1469년에 즉위하여 1494년까지 재위하였으며, 그의 왕비는 정현왕후(貞顯王后)이다. 현릉은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위에 조성된 탑형 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릉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합장릉으로, 여러 개의 봉분과 함께 능침과 신도비 등이 조성되어 있다. 능의 봉분은 중앙에 위치하며, 그 높이는 약 6미터에 달한다. 능 주변에는 정자와 비석, 길을 따라 이어지는 장대한 나무들이 배치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신도비는 성종의 업적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비문은 성종의 통치 방침과 도덕적 가치, 그리고 그의 후계자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다. 능묘의 배치는 조선 시대의 전통적 묘제 및 조화로운 경관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성종의 위대함을 기리고자 하였다.
현릉은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조경 예술 면에서도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되며, UNESCO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현재도 많은 관광객과 연구자들이 찾는 명소로, 조선 시대의 왕실 문화와 능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