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하운드(Hellhound)는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 시스템인 ‘던전 앤 드래곤(D&D)’ 시리즈에 등장하는 중형 크기의 하급 외계 존재(Outsider)이다. 주로 하위 차원인 베이토르의 아홉 지옥(Nine Hells of Baator)에 서식하며, 성향은 질서 악(Lawful Evil)으로 분류된다. 외형적으로는 검은색 또는 녹슨 붉은색 털을 가진 거대한 사냥개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눈은 붉게 빛나고 입과 콧구멍에서는 항상 연기와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전투 시 헬하운드는 입에서 원뿔형의 강력한 불길을 내뿜는 브레스 무기(Breath Weapon)를 사용한다. 이들은 화염 면역 능력을 갖추고 있어 용암이나 불길 속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지만, 반대로 냉기 속성의 공격에는 취약한 생리적 특성을 보인다. 또한 사냥개 특유의 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지니고 있어 침입자를 추적하거나 은신한 적을 찾아내는 데 매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들은 단순히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짐승이 아니며, 지능을 갖추고 있어 지옥어(Infernal)를 이해하고 복잡한 전술적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사회적 구조 측면에서 헬하운드는 주로 데빌(Devil)이나 화염 거인(Fire Giant), 혹은 사악한 성향의 마법사들에 의해 경비견이나 사냥개로 사육된다. 이들은 무리 생활을 선호하며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습성이 있다. 특히 불과 관련된 강력한 존재들에게 복종하는 경향이 강하며, 주인의 명령에 따라 목표를 끝까지 추격하는 집요함을 보여준다. 던전 내에서는 특정 구역을 수호하거나 귀중한 보물을 지키는 보초의 역할로 자주 배치되어 모험가들을 위협한다.
판본에 따라 헬하운드의 상위 개체나 변종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네서 하운드(Nessian Hound)가 있다. 네서 하운드는 지옥의 최하층인 네서스(Nessus)에서 서식하는 거대하고 강력한 변종으로, 일반적인 헬하운드보다 훨씬 강력한 맷집과 파괴적인 화염 능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주로 대악마(Archdevil)들의 개인적인 경호원이나 대규모 전쟁용 마수로 활용되며, 일반적인 모험가들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위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자연적인 생태계의 일원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차원에서 기원한 존재이기에, 일반적인 동물과는 다른 식성과 생존 방식을 지닌다. 유황 냄새와 타는 듯한 열기를 발산하며, 이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검게 그을린 발자국이 남는다. D&D 세계관 내에서 헬하운드는 단순한 몬스터를 넘어 지옥의 질서와 잔혹함을 상징하는 생명체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위 차원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존재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