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카테(헤카테스, Hecate)는 그리스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신으로, 주로 마법, 마녀, 어둠, 차원 간 이동, 그리고 복수와 관련되었다. 그녀는 종종 석상이나 동상으로 표현되며, 세 개의 얼굴을 지닌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는 그녀가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인식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한다. 헤카테는 종종 달과 야생 동물, 특히 개와 관련이 있으며, 어둠 속에서 힘을 발휘하는 여신으로 인식된다.
헤카테의 기원은 아시아 소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녀의 신화는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발전했다. 그리스에서 그녀는 주로 에레보스(어둠의 세계)와 관련되어 있었고, 사후 세계의 여신으로 여겨졌다. 또한, 헤카테는 불과 마법의 힘을 사용하여 인간 세계와 신계 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이로 인해 그녀는 마법사나 마녀들에게 특히 중요한 신으로 숭배되었다.
헤카테의 숭배는 고대 그리스의 여러 도시에서 이루어졌으며, 그녀를 기리기 위한 제사와 의식이 자주 행해졌다. 특히 그녀의 신전인 '헤카테의 성소'에서는 다양한 제물을 바치고 의식을 통해 그녀의 보호와 지혜를 기원하였다. 이러한 의식은 종종 야간에 이루어졌으며, 이는 그녀가 어둠의 신으로서의 본성과 관련이 깊다. 헤카테는 또한 여행자와 길 잃은 자에게도 보호를 주는 여신으로 인식되어, 그리스의 길가에는 그녀의 동상이 세워지기도 하였다.
로마 시대에 이르러 헤카테는 '헤카테스(Hecate)'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그리스 신화의 다양한 요소가 로마 신화에 통합되었다. 헤카테는 이제 마법과 신비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예술 작품과 문학에서 다루어졌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는 그녀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마법과 연관짓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고, 현대에서도 그녀의 상징은 마법과 신비주의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헤카테는 단순한 신화적 존재를 넘어, 문화와 예술에 걸쳐 강력한 영향을 미친 인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