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브뢴레(Herbert Brönle)는 독일의 기계체조 선수이다. 1920년 4월 25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괴핑엔(Göppingen)에서 태어났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기계체조가 국제 무대에 복귀하던 시기에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였다. 그는 당시 독일의 스포츠 재건과 체조 종목의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브뢴레는 1952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제15회 하계 올림픽에 독일 연합팀(United Team of Germany)의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이 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한동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독일 선수들이 다시 국제 스포츠 무대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중요한 행사였다. 그는 독일을 대표하여 개인 종합 및 여러 세부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였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당시 브뢴레는 개인 종합 부문에서 총점 100.30점을 획득하며 전체 참가자 중 88위를 기록하였다. 세부 종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마루 운동에서 공동 76위, 안마에서 112위, 링에서 114위, 도마에서 공동 107위, 평행봉에서 71위, 철봉에서 111위를 차지하였다. 비록 개인 종목에서 상위권 입상에는 실패하였으나, 모든 종목에 걸쳐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독일 체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단체전 부문에서 브뢴레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하였다. 그가 포함된 독일 체조팀은 단체전 종합 점수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며 최종 4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메달권인 3위와 근소한 차이였으며, 전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일 기계체조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브뢴레는 팀의 주축 선수로서 단체전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후에도 브뢴레는 고향인 괴핑엔에 거주하며 지역 사회와 스포츠계에 기여하였다. 그는 1970년 6월 26일, 50세의 나이로 고향인 괴핑엔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활동은 독일 기계체조 역사에서 전후 세대와 현대 체조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