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포

헤르메포는 오다 에이이치로의 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해군 장교다. 초기에는 해군 지부 대령 '도끼손' 모건의 아들로 등장하여 아버지의 권세를 등에 업고 민간인을 괴롭히는 안하무인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몽키 D. 루피와 롤로노아 조로에 의해 아버지의 폭정이 종식된 후, 해군에 잡일꾼으로 입대하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현재는 해군 본부의 소령이자 해군 본부 기밀 특수 부대 'SWORD'의 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첫 등장 당시의 헤르메포는 겁이 많고 비열한 인물로 묘사되었다. 쉘즈 타운에서 롤로노아 조로를 속여 구속하고 처형하려 했으며,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면 아버지의 권력을 휘둘러 상대방을 위협하곤 했다. 하지만 아버지 모건이 실각하고 자신 또한 밑바닥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신의 나약함을 자각하게 된다. 이후 해군 본부 중장 거프의 눈에 띄어 코비와 함께 해군 본부로 압송되었으며, 그곳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난다.

헤르메포의 성장은 작품 내에서 코비와 대비되면서도 함께 진행된다. 거프 밑에서 수행한 지옥 같은 훈련을 통해 그는 과거의 비겁한 모습을 버리고 강인한 신체와 정신력을 갖추게 되었다. 워터 세븐 편에서 재등장했을 때는 루피와 조로가 단번에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체격과 분위기가 급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동기인 코비와 깊은 유대감을 공유하며, 서로를 자극하고 돕는 선의의 경쟁자이자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전투 방식에 있어 헤르메포는 독특한 형태의 무기인 쿠크리도를 쌍으로 사용하는 검술을 구사한다. 초기에는 실력이 전무했으나 거프의 지도를 거치며 수준급의 검술 실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해군 장교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체술과 더불어 견문색 패기를 익혀 실전에서 활용한다. 비록 코비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실전 경험을 통해 해군 본부 영관급 장교에 걸맞은 전투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최근 전개에서 헤르메포는 해군 내 비정규 부대인 SWORD의 일원으로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검은 수염 해적단에 납치된 코비를 구출하기 위해 해군 본부 중장 거프 및 다른 SWORD 대원들과 함께 사황의 본거지인 하치노스로 진격하는 등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거 오만했던 권력자의 아들에서 이제는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해군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