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론(Heptaméron)은 16세기 프랑스의 작가 마가렛 드 나발(Marguerite de Navarre)에 의해 쓰인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헤론은 원래 이탈리아의 '데카메론'을 본뜬 작품으로, 72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야기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인간 관계, 사랑, 배신, 도덕성 등의 사회적 이슈를 탐구한다.
모든 이야기는 특정한 배경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주로 7명의 인물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을 취한다. 이들은 전염병으로 인해 고립된 상황에서 서로의 경험담을 나누게 된다. 헤론은 제도적 틀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물들 간의 대화와 갈등을 통해 인간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를 심도 있게 다룬다.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적 요소를 반영하며, 여성 인물의 목소리를 강조하고 성 역할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에 도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헤론은 문학사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이후 많은 저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마가렛 드 나발은 그의 문학적 성취와 함께 여성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