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 아그리파스 2세(기원전 27년경 ~ 기원후 100년경)는 고대 유대의 헤로데 왕조의 일원으로, 로마 제국의 속주인 유대 지역을 다스린 왕이자 정치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헤로데 아그리파스 1세로, 그는 유대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아그리파스 2세는 로마 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유대인들의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존중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 로마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후에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후원으로 유대 지역에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기원후 41년부터 44년까지 유대의 왕으로 통치했으며, 통치기간 동안에는 유대인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성전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등 민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그리파스 2세는 기독교의 초기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신약 성경의 사도행전에서는 그가 사도 베드로를 감금한 사건과 사도 야고보를 처형한 사건이 언급되어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당시 유대인과 초기 기독교인들 간의 갈등을 나타내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의 통치 후, 그는 정치적 불안정성과 내분 속에서 70년대의 성전과 그 이후의 사건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헤로데 아그리파스 2세는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는 유대 지역에서 그의 정체성과 유대인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