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顯宗, 1827년 8월 27일 ~ 1849년 7월 25일)은 조선의 제25대 왕으로, 본명은 이재곤(李載淼)이다. 그는 1834년에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의 어린 시절은 외조부인 민치록과 외숙인 민유중의 보살핌 아래 성장하였다. 헌종은 어릴 적부터 영민하고 총명한 소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의 통치 시기는 왕권과 정치적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던 복잡한 시대였다.
헌종의 통치 기간 동안 조선은 여러 외부적인 요인들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 당시 북한과의 관계는 긴장 상태였고, 내부적으로는 세도 정치가 만연하여 실질적인 정치 권력이 왕이 아닌 외척과 신하들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 구조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헌종은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이미 뿌리 깊게 자리잡은 세도 정치의 영향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그의 재위 기간 중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는 1846년 발생한 '서학의 유입'과 관련된 문제였다. 서양의 문물과 사상이 전파되면서 유교적 전통과 충돌하게 되었다. 헌종은 이러한 변화에 일정 부분 관여하였으나, 성격이 내성적이었던 헌종은 적극적인 개혁보다는 기조 유지에 힘썼다. 이로 인해 서양 문물 수용에 대한 지지와 반대의 목소리가 대립하며, 조선 사회 내부에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헌종은 1849년에 사망하였으며, 그의 사후 왕위는 흥선대원군이 수렴하게 된다. 헌종의 통치 기간은 왕권 강화의 의욕과 외척의 권력이라는 복잡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이후 조선이 맞이할 큰 변화의 서막을 알리는 시기였다. 그의 통치가 조선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탐구하는 것은 이후의 정치적 변화와 사회적 갈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