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소(虛所)는 중국 철학과 불교에서 논의되는 개념으로, 주로 '비어 있는 곳'이나 '공허한 존재'를 의미한다. 이 개념은 주체와 객체, 실체와 비실체의 구별을 문제삼으며, 세계의 본질과 존재에 대한 깊은 탐구를 포함한다.

허소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무'나 '공허함'으로 해석되며, 이로 인해 현실 세계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하고,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있어서 허소 개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리적, 정서적 측면에서도 허소는 집착이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의 갈망을 반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허소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이해하고, 진정한 자아와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한 중요한 사상적 도구로 여겨진다. 따라서 허소는 단순한 공허의 상태를 넘어, 존재의 의미와 연결성을 탐구하는 철학적, 심리적 깊이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