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Happening)은 비정형적이고 즉흥적인 예술 장르로, 주로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등장했다. 이 장르는 전통적인 공연 예술의 형식을 탈피해 관객과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한다. 해프닝은 주로 행동, 사운드,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비구조적이고 예상할 수 없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점에서 해프닝은 관객을 단순한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퍼포먼스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해프닝은 아방가르드 미술과 연결되어 비주얼 아트에서의 새로운 경향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예술가들이 여러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실험적으로 접근함으로써, 해프닝은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요소가 혼합되는 형태를 띤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는 종종 일상적인 사물이나 상황을 예술적 맥락으로 전환하여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해프닝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앨런 카펜터의 ‘스코어 1’(1961)과 같은 작품이 있다. 이와 같은 해프닝은 사전 계획된 스크립트나 세트 없이, 즉흥적인 행동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즉흥성은 예술가와 관객 간의 실시간 소통을 발생시키며, 그 순간의 반응과 감정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관객이 참여하는 방식은 각기 다르며, 때로는 그들 스스로도 퍼포먼스의 일원이 되기도 한다.
해프닝은 현대 예술의 변화를 반영하며, 이후의 다양한 예술 운동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퍼포먼스 아트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예술가들은 해프닝의 요소를 차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해프닝은 단순한 예술 장르의 하나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형태를 탐구하려는 끊임없는 실험의 연대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