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타이거즈 항명사건은 1997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해태 타이거즈의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반발한 사건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당시 해태 타이거즈의 감독이던 김성근과 선수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1997년 시즌 초반, 해태 타이거즈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과 엄격한 훈련 방침을 요구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러한 지시에 부담을 느끼고, 팀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갈등이 심화되었다.
특히, 팀의 주축 선수였던 김광현, 이종범 등은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항명에 나섰다. 선수들은 훈련을 거부하거나 감독의 전략에 반발하는 행위를 보였고, 이로 인해 팀내 분열이 일어났다. 이러한 사태는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결국, 해태 타이거즈는 시즌 중 감독과 선수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와의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김성근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임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 이 사건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감독과 선수 간의 갈등이 공론화된 사례로, 팀 운영 및 선수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