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그(haeg)는 한국의 전통적인 설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신비로운 존재로, 주로 인간을 경계하거나 교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해그는 대개 바다나 강과 같은 물가 근처에서 나타나며, 다양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인간의 욕망이나 호기심에 대한 경고로 기능하기도 하며, 종종 그들의 행동이나 결정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반성을 촉구한다.
해그에 대한 묘사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해그는 아름다운 여성의 형태로 등장하거나, 혹은 괴물 같은 형상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들이 물가에서 사람들에게 접근할 때, 그 정체나 의도를 모르고 가까이 다가가는 이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혹은 그들을 물속으로 끌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해그는 사람들에게 물가에서의 주의와 경계를 강조하는 교육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해그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들은 한국 민속학과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러한 존재들은 단순한 공포의 대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반영하는 복잡한 캐릭터로 여겨진다. 해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이나 욕망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은 한국 전통 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현재에도 해그는 다양한 매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 드라마, 만화 등에서 해그의 모티프를 차용하며 현대적인 해석이 가미된 형태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흐름은 전통적인 설화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가지며, 사람들에게 교훈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그는 단순히 과거의 전설이나 미신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문화에서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