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렬(行列)은 한국 전통 사회에서 사용되는 가족 내 위계 또는 세대 구분을 나타내는 시스템이다. 주로 성씨를 공유하는 집안에서,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족보를 기준으로 각 세대의 사람들의 이름에 특정한 글자를 사용하여 순서를 정하고, 이를 통해 가족들 간의 관계를 명확히 한다.
항렬은 일반적으로 1세대부터 시작하여 2세대, 3세대 등으로 나누어지며, 각 세대마다 정해진 항렬자(行列字)를 부여받게 된다. 항렬자는 주로 같은 성씨를 가진 자손들 사이에서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가족과 조상에 대한 존중과 계승의 의미를 부여한다.
항렬자는 보통 이름의 첫 글자에 해당하며, 특정 세대의 항렬자는 족보나 가문의 약속에 따라 정해진다. 이 시스템은 가족의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주로 양반층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이 점차 희미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이나 가문에서는 그 중요성이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