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할매가 회춘했다》(원제: じ이さんばあさん若返る)는 일본의 만화가 아라이도 카기리가 집필한 만화 작품이다. 초기에는 작가의 개인 트위터와 픽시브를 통해 짧은 만화 형식으로 연재되었으나,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카도카와의 웹코믹 사이트 ‘코믹 알루나’ 등 정식 플랫폼으로 연재처를 확장하였다. 아오모리현의 농촌을 배경으로 하며, 평생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다룬 코미디 및 일상물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사이토 쇼조와 이네 부부는 사과 농사를 지으며 평온한 노후를 보내던 중, 밭에 열린 정체불명의 사과를 먹고 하룻밤 사이에 20대의 신체로 회춘한다. 외형은 전성기 시절의 미남과 미녀로 변했으나, 이들의 내면과 가치관은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 보낸 노인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작품의 핵심적인 특징이다. 부부는 갑작스러운 신체적 변화에 크게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젊어진 몸을 이용해 이전보다 더욱 활기차게 농사일과 일상을 소화해 나간다.
작품의 주요 재미 요소는 신체적 젊음과 정신적 노련함 사이의 괴리에서 발생하는 유머이다. 젊은이의 외모를 가졌음에도 말투나 행동거지는 영락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며, 마을 사람들과 가족들은 이들의 변화에 처음에는 경악하지만 점차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특히 두 주인공이 수십 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깊은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순애'적인 면모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작품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변 인물인 자녀와 손주들의 반응 또한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자신들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부모를 대하는 자식들의 당혹감과, 젊어진 조부모를 보며 새로운 유대감을 쌓아가는 손주들의 에피소드는 가족애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아오모리현의 향토색 짙은 묘사와 사과 농사에 관한 소소한 지식들이 배경으로 깔리면서, 판타지적 설정인 회춘이 현실적인 농촌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 작품은 SNS상에서 누적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으며, 단행본으로도 발간되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2024년에는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회춘이라는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갈등보다는 부부간의 헌신과 가족의 소중함을 담백하게 그려내어, 폭넓은 연령층의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힐링 만화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