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는 한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국어의 어휘 체계를 의미한다. 한국어 어휘의 절반 이상, 많게는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유어, 외래어와 함께 국어의 3대 어휘 부류를 형성한다. 한자어는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각 글자가 고유한 의미를 지니며, 이를 통해 단어의 뜻을 명확하고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한자어가 한국어에 유입된 시기는 고대 삼국 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문이 공용 문자로 사용되면서 정치, 행정, 교육, 종교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한자어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유교와 불교의 전래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어휘들이 대거 유입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인의 사고 체계와 언어 생활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한자어는 그 기원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중국에서 발생하여 전래된 전통적인 한자어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국제(國製) 한자어'도 존재한다. 또한 근대화 과정에서 서구의 개념을 번역하기 위해 일본에서 만들어진 근대 한자어들이 법률, 경제, 과학 등 전문 분야의 용어로 대거 유입되어 현대 한국어의 전문 어휘층을 형성하고 있다.
언어적 특성 측면에서 한자어는 고유어에 비해 조어력이 매우 뛰어나다. 한 글자가 하나의 의미 단위를 형성하므로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을 때 이를 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용이하다. 예를 들어 '학(學)'이라는 글자를 활용해 학교, 학생, 학문, 학습 등 수많은 파생어를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한자어는 주로 학술적 담론, 공문서, 뉴스 등 격식 있는 상황에서 정교한 의미를 전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현대 한국어에서 한자어는 대부분 한글로 표기되지만, 그 뿌리가 되는 한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국어 어휘력 향상에 필수적이다. 동음이의어가 많은 한국어의 특성상 문맥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단어의 경우 한자를 병기하여 혼선을 방지하기도 한다. 비록 순우리말 살리기 운동 등을 통해 고유어 사용이 장려되기도 하나, 한자어는 이미 국어의 핵심적인 요소로서 고도의 사고와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