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대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중심부를 순환하는 핵심 간선도로이다. 명칭은 '크다'는 뜻의 '한'과 '세상'을 뜻하는 '누리'를 합친 순우리말로, '온 세상 사람들이 모여 사는 큰 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도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골격을 형성하며, 도시 내 주요 생활권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도로의 총연장은 약 22.9km에 달하며, 왕복 6~8차로 규모로 조성되어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1생활권부터 6생활권까지를 하나로 묶는 고리 형태의 구조를 띠고 있으며, 도로의 중심부에는 국립세종수목원과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등이 위치한 중앙녹지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환상형(Ring-shaped) 도시 구조는 특정 지역으로의 인구 집중을 막고 도시 전체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다.
한누리대로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도시 설계 단계부터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핵심 교통수단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도로 중앙에는 BRT 전용 차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춘 버스가 운행된다. 일반 차량용 차로는 BRT 차로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차량 흐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호 체계가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 도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주요 국가 기관 및 공공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정부세종청사를 비롯하여 세종특별자치시청, 세종시교육청 등 주요 행정 기관이 한누리대로 인근에 밀집해 있다. 또한 나성동의 중심상업지구와 어진동, 도담동, 보람동 등 주요 주거 지역을 관통하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과 경제 활동의 중심축이 된다.
한누리대로는 단순히 교통로의 기능을 넘어 세종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도로를 따라 조성된 가로수와 자전거 도로, 보행로는 쾌적한 도시 환경을 제공하며, 금강을 가로지르는 학나래교, 금남교 등의 교량과 연결되어 도시의 경관적 완성도를 높인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셔틀 등 첨단 교통 기술이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실증 도로로서의 기능도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