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케냐의 관계는 1964년 2월 7일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케냐는 동아프리카의 관문이자 경제적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 한국에게는 아프리카 대륙 내 주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이다. 양국은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케냐는 한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이를 자국 발전에 참고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 양국 간의 교역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은 주로 자동차, 합성수지, 전자기기 등을 케냐에 수출하며, 케냐로부터는 커피, 구리, 식물성 원료 등을 수입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나이로비에 거점을 두고 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케냐의 지열 발전소 건설이나 기반 시설 확충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개발 협력은 양국 관계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이다. 한국 정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케냐의 교육, 보건, 농촌 개발, 기술 교육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 모델을 이식한 케냐 과학기술원(Kenya-KAIST) 건립 지원이 있으며, 이는 케냐의 산업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공공행정 시스템 수출을 통해 케냐의 행정 효율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고위급 인사 교류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2022년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방한하여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와 에너지 안보에 관해 논의하였으며, 이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한국의 국무총리와 외교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의 케냐 방문이 이어지며 농업 기술 협력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하였다.
문화 및 인적 교류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케냐 내에서 한국의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증가하였으며, 나이로비 대학교 등 주요 대학에는 세종학당이 설치되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유학 프로그램과 직업 훈련 지원을 통해 청년 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의 상호 이해를 깊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