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케야마 바쿠(畠山 麦, 1944년 6월 18일 ~ 1978년 7월 13일)는 일본의 배우로, 본명은 하타케야마 아키오(畠山 昭夫)이다. 나가노현 출신인 그는 1970년대 일본 특촬물과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특히 슈퍼전대 시리즈의 시초인 《비밀전대 고레인저》에서 초대 키레인저인 다이타 오이와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인 《비밀전대 고레인저》에서 하타케야마는 카레라이스를 유난히 좋아하는 대식가이자 힘이 센 캐릭터인 다이타 오이와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키레인저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듬직한 모습으로 어린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는 이후 전대물 시리즈에서 '노란색 전사는 카레를 좋아하거나 식탐이 있다'는 일종의 정형화된 공식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는 작품 중간에 무대 출연 일정 등으로 일시 하차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리즈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하타케야마 바쿠는 특촬물 외에도 형사 드라마인 《특수최전선》을 비롯한 여러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이어갔다. 그는 실제 성격이 매우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고착화된 이미지에 대한 고민과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1978년 7월 13일, 드라마 《특수최전선》 촬영 도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향년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일본 연예계와 팬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자살의 배경으로는 대사가 잘 외워지지 않는 등의 슬럼프와 건강 악화, 그리고 본명보다 배역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배우로서의 정체성 혼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하타케야마 바쿠가 남긴 키레인저라는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슈퍼전대 시리즈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확립한 캐릭터의 특성은 후대 전대물 시리즈의 캐릭터 설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는 일본 특촬 드라마의 황금기를 이끈 기념비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