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형(지하형)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 중 하나로, 땅속에 깊이 묻혀 있는 형태의 건축 구조를 의미한다. 이러한 건축 방식은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발전했다. 하지형은 주로 농업 사회의 필요에 의해 형성되었으며, 기후적인 요인으로 인한 냉기나 풍속을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다. 땅속에서 건축을 시도함으로써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막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하지형은 주로 산과 들, 강이 있는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러한 지역의 특성상, 지상에 건물을 짓는 것보다 땅속에 짓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의 혹독한 추위와 여름철의 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이러한 형태는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건축 자재의 사용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한다.
형태적으로는 대개 창문이 적고, 자연 채광을 최소화하는 대신 인공 조명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내부 공간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사계절 내내 비교적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오래된 실내 구조물에서 보존된 식품이나 농산물의 저장이 용이하다. 하지형 건축물은 복잡한 통풍 시스템 없이 자체적으로 열과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주거 형태 중에서는 고택이나 초가집과 같은 구조물들도 있지만, 하지형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형태의 건축물은 주로 특정 지역사회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역 문화와 역사에 깊은 연관성을 지닌다. 그로 인해 하지는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지역주민의 생활과 문화, 전통을 반영하는 중요한 건축유산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하지형의 장점을 재조명하여 현대 건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탐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