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벤10 시리즈)

하이브리드(Highbreed)는 애니메이션 '벤10 에일리언 포스' 시리즈에서 주요 악역으로 등장하는 외계 종족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우주에서 가장 먼저 탄생한 고귀한 존재라고 믿으며, 자신들의 혈통이 가장 순수하다는 강한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다. 모성은 어거스타카(Augstaka)이며,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체구와 하얀 피부, 식물과 유사한 신체 구조를 지니고 있다. 얼굴에는 네 개의 파란색 눈이 달려 있으며, 비행이 가능한 날개를 접고 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들의 주된 사상은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와 배타주의이다. 하이브리드는 자신들 이외의 모든 생명체를 '불결한 것'으로 간주하며, 우주를 자신들의 기준에 맞게 정화해야 한다는 명목하에 다른 행성을 파괴하거나 종족을 말살하려 한다. 지구 침공을 위해 하수인인 DNA 에일리언들을 부려 암약하며, 하이퍼스페이스 점프 게이트를 건설하여 대규모 함대를 불러들이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주인공 벤 테니슨과 끊임없이 충돌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종족은 심각한 유전적 결함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 수 세기 동안 자신들의 순수한 혈통을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다른 종족과의 교배를 거부하고 근친교배만을 반복한 결과, 유전적 다양성이 완전히 상실된 것이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고 불임 문제가 확산되면서 종족 전체의 생존이 불가능해지자, 이들은 자신들이 사라지기 전에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함께 소멸시키려는 파괴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태의 해결은 '벤10 에일리언 포스' 시즌 2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이루어진다. 벤 테니슨은 옴니트릭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능을 활성화하여 우주에 퍼진 하이브리드들의 DNA를 우주 곳곳의 다른 외계 종족 유전자와 강제로 결합시킨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들은 멸종을 피할 수 있는 유전적 생명력을 얻게 된다. 처음에 그들은 자신들의 순수성이 더러워졌다고 절망했으나, 벤과 교감을 나누었던 레이니가드 3세가 새로운 생명의 가치를 역설하며 종족을 설득하여 마침내 우주 정복 전쟁을 멈추고 다른 종족과의 공존을 선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