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롱의 비명(Howie Long's Scream)'은 영화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특정 음향 효과를 일컫는 명칭이다. 이 소리는 1996년 개봉한 액션 영화 '브로큰 애로우(Broken Arrow)'에서 처음 탄생했다. 전직 미식축구(NFL) 선수 출신 배우인 하위 롱은 이 영화에서 악역 '켈리' 역을 맡았는데, 극 중 기차에서 떨어져 폭발과 함께 사망하는 장면에서 내지른 비명이 매우 독특하여 이후 여러 작품에서 재활용되기 시작했다.
이 비명은 '빌헬름의 비명(Wilhelm Scream)'과 유사하게 사운드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일종의 내부 농담(Inside joke)이나 이스터 에그처럼 사용된다. 하위 롱의 비명은 처음에 굵게 시작하다가 날카롭고 높게 뻗어 나가는 특유의 음색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음향적 특성 덕분에 인물이 거대한 폭발에 휘말리거나 물리적인 타격을 입으며 화면 밖으로 날아가는 등 극적인 상황에서 긴박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삽입된다.
하위 롱의 비명이 등장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폴 버호벤 감독의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가 꼽힌다. 이 영화에서는 병사들이 외계 괴물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에서 이 효과음이 사용되었다. 그 외에도 영화 '미스트',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 다양한 장르의 상업 영화와 여러 비디오 게임에서 이 소리를 찾아볼 수 있다. 빌헬름의 비명이 다소 고전적이고 희극적인 느낌을 준다면, 하위 롱의 비명은 좀 더 현대적이고 거친 액션 영화의 분위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과적으로 하위 롱의 비명은 영화 제작의 기술적 요소가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진화한 사례 중 하나다. 관객들은 여러 영화에서 반복되는 이 소리를 식별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단순한 배우의 비명 소리가 수십 년간 수많은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면서, 하위 롱은 배우로서의 연기뿐만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 자체로도 영화사에 독특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