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Hamel)은 네덜란드 출신의 탐험가이자 선교사로, 17세기 후반에 조선을 방문한 인물이다. 그는 1653년 조선의 동쪽 해안에서 폭풍에 휘말려 귀국하던 중, 조선에 표류하게 되었다. 하멜은 조선에서 13년간 머무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의 경험은 이후 서양에 조선에 대한 중요한 정보로 제공되었다.
하멜은 조선에서의 생활을 통해 많은 관찰을 하였고, 그 기록은 '하멜 표류기'라는 제목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그가 조선에서의 생활과 문화, 사회, 정치적 상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한 여행기이다. 하멜은 조선의 사회 구조와 관습,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관찰하였으며, 현지인의 언어와 풍습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시도하였다.
하멜의 기록은 그 당시의 조선에 대한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평가된다. 그는 조선의 정치적 시스템, 특히 왕과 신하 간의 관계에 대한 관찰을 상세히 기술하였으며, 또 조선의 경제와 농업 시스템, 그리고 무역에 대해 서구 사회가 갖지 못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였다. 그의 여행기는 조선과 서양 간의 문화적 교류의 일환으로, 후에 이어질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멜의 표류기가 출간된 이후, 서양에서는 조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이는 서양 탐험가들과 상인들이 조선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멜은 자신의 저작을 통해 조선의 문화를 서구 세계에 소개한 중요한 인물이 되었으며, 그의 경험은 이후 조선 연구와 국제 관계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