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갈(Hagar)은 구약 성경에서 등장하는 인물로, 아브라함과 사라의 가정에서 종으로 일했던 에집트 여성이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자, 하갈을 통해 아들을 낳기를 제안한다. 하갈은 사라의 뜻에 따라 아브라함과 관계를 맺고 이스마엘이라는 아들을 낳는다. 이스마엘은 후에 아랍 민족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하갈은 사라와의 관계에서 비극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데, 사라가 하갈을 통해 자식을 얻은 후 하갈에게 시기와 질투를 느끼게 되면서 상황이 악화된다. 결국 하갈은 사라의 압박을 받아 집을 떠나 광야로 도망치게 된다. 그곳에서 천사와 만난 하갈은 자신의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로 짓게 된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는 의미로, 하갈이 하나님의 뜻을 듣고 명령을 따르는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하갈은 후에 다시 아브라함의 가정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스마엘은 자라나면서 아버지 아브라함과 여러 갈등을 겪게 된다. 하갈의 이야기는 고대 중동 사회의 여성의 위치, 모성, 그리고 신의 간섭을 주제로 많은 해석을 낳았다. 그녀의 이야기 통해 다루어지는 주제는 자녀의 운명, 사회적 지위,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과 신앙의 문제까지 광범위하다. 하가는 종종 억압받는 여성의 상징으로 언급되며, 그녀의 고난과 하나님의 응답은 많은 신앙 공동체에서 중요한 교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