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쿠레 야스히로

하가쿠레 야스히로스파이크 춘소프트의 추리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이다. 키보가미네 학원 78기생으로 입학하였으며, 그에게 부여된 칭호는 '초고교급 점술가'이다. 외형적으로는 거대한 드레드 로크 헤어스타일과 수정구슬을 소지한 모습이 특징적이며, 맨발에 슬리퍼를 신는 등 자유분방한 복장을 하고 있다. 학급 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연장자인데, 이는 과거에 유급을 여러 번 겪었기 때문이며 이미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신분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의 재능인 점술의 적중률은 약 30%이다. 수치상으로는 낮아 보일 수 있으나, 본인은 "10번 중 3번은 반드시 맞는다"라는 논리로 이를 대단한 능력이라 자부한다. 실제로 게임 내 스토리 전개 중 그가 무심코 던진 예언이나 직감이 결정적인 순간에 들어맞거나 중요한 복선이 되는 경우가 있어 초고교급이라는 타이틀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평소 행실은 금전 감각이 해이하여 빚이 많거나, 고가의 가짜 오컬트 물품을 친구들에게 강매하려 하는 등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개그 캐릭터로 묘사된다.

살인 학급생활이 시작되었을 때 그는 겁이 많고 현실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초반에는 이 모든 상황을 TV 프로그램의 몰래카메라라고 믿으며 현실 도피를 하기도 했다. 학급재판에서는 명석한 두뇌로 추리를 이끌기보다는 엉뚱한 발언으로 논점을 흐리거나, 범인의 트릭에 넘어가 누명을 쓸 뻔하는 등 위기를 겪는다. 특히 챕터 3에서는 진범의 계략에 휘말려 '로보 저스티스'라는 가상의 범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조종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질긴 생명력과 악의 없는 성격 덕분에 동료들과의 갈등을 빚으면서도 끝까지 생존하여 키보가미네 학원을 탈출하는 최후의 생존자 6인 중 한 명이 된다.

본편 이후의 시점을 다루는 파생 작품에서도 꾸준히 등장한다. 외전 소설 《단간론파 하가쿠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Another Episode》에서는 데모노가와 카논과 함께 행동하며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한다. 애니메이션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 미래편에서는 미래기관 제11지부 지부장 직책을 맡고 있으나, 살인 게임이 벌어지는 건물 밖에서 대기하며 헬기의 공격을 피하는 등 여전히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긴장감을 완화하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캐릭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