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말로(Philippe Marlowe)는 미국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Raymond Chandler)의 유명한 탐정 캐릭터로, 1930년대와 1940년대의 범죄 소설에서 주로 등장한다. 말로는 사립 탐정으로서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며, 그의 사건들은 종종 성범죄, 부패, 그리고 사회의 어두운 면과 관련된 복잡한 줄거리를 가진다.
말로는 지성과 냉철함을 지닌 캐릭터로, 때때로 빈정대는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의 성격은 고독하고 회의적인 면모를 띠고 있으며, 힘든 환경에서도 도덕적 기준을 지키려는 모습이 돋보인다. 챈들러의 작품에서 말로는 종종 부유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들의 비밀과 부패를 폭로하거나 해결하는 임무를 맡는다.
첫 번째 작품은 1939년에 발표된 '빅 슬립(The Big Sleep)'으로, 이후 '재홧과 나비(Farewell, My Lovely)', '장미의 이름(The Lady in the Lake)', '이중 위험(Double Indemnity)' 등 여러 작품에 등장한다. 필립 말로는 챈들러의 작품을 통해 현대 범죄 소설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그 이후 많은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캐릭터는 영화와 TV 시리즈에서도 자주 재조명되었으며, 여러 배우들에 의해 연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