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제도 도민정부(Civil Government of the Philippine Islands)는 미국이 필리핀을 점령한 후 1901년 7월 4일에 설립한 식민지 정부이다. 이 정부는 미국-스페인 전쟁과 필리핀-미국 전쟁의 결과로 수립되었으며, 군사 정부를 대체하여 민간 행정을 담당하였다.
초대 민정총독으로 미국의 제3차 필리핀 위원회의 위원장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가 임명되었다. 이 정부는 필리핀에서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경제적 개발과 교육 확대를 목표로 하였다. 필리핀 제도 도민정부의 설립은 필리핀 주민들에게 미국식 정치 제도와 행정 체계를 소개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치 정부를 준비시키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도민정부 하에서 필리핀 의회가 설치되었으며, 지방 자치가 일부 허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요한 행정 및 정치적 권한은 여전히 미국인 관리들이 가지고 있었다. 도민정부는 또한 토지 개혁과 같은 경제적 정책들을 통해 농업을 장려하고 사회 기반시설을 확충하였다.
필리핀 제도 도민정부는 1935년 필리핀 자치령(Commonwealth of the Philippines)이 설립되기까지 유지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필리핀은 점진적으로 더 많은 자치권을 획득하였다. 결국, 필리핀의 완전한 독립은 1946년 7월 4일에 이르러 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